🛠️ 사이드 프로젝트

비전공자 직장인이 코딩 0줄로 사이트 만든 후기 (도메인부터 배포까지 진짜 3일 도전기)

"코딩 한 줄도 모르는 직장인이 자기 사이트를 가질 수 있을까?" 3일 전까지만 해도 저도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곳이 바로 제가 직접 만든 사이트(seungbak.com)입니다. 이게 어떻게 가능했는지, 어떤 시행착오를 겪었는지 솔직하게 공유보려고 합니다.

이 글을 쓰게 된 계기

사이트를 만든 지 한 달이 지났는데, 아직도 "정말 내가 만든 거 맞나?" 싶을 때가 있습니다. 주변에 "어떻게 했어?"라고 물어보는 분이 생기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솔직하게 적어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튜브 후기는 10분짜리로 잘라 놓은 하이라이트만 보여주는 경우가 많고, 블로그 검색해도 "3일 만에 100만 원 벌었다" 같은 과장 글이 너무 많더군요.

저는 그런 성공담이 아닙니다. 생산관리 직장인이 퇴근 후 2~3시간씩, 주말에 반나절을 쪼개서 겨우 3일 만에 올린 기록입니다. 중간에 GitHub 용어 때문에 40분 동안 화면을 멍하니 바라본 적도 있고, DNS 설정 후 30분 동안 새로고침만 누른 적도 있습니다. 그런 어색한 순간까지 남기지 않으면, 나중에 같은 길을 걷는 분이 또 헤맬 것 같았습니다.

특히 "코딩 0줄"이라는 표현이 오해를 부를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제가 직접 타이핑한 코드는 거의 없지만, AI가 만든 결과를 보고 "이 버튼 위치 바꿔줘", "LTV 계산식이 2026년 규제랑 맞는지 다시 확인해줘"라고 수십 번 대화한 건 사실입니다. 코딩을 안 했다기보다, 코딩 대신 '요구사항 말하기'에 시간을 썼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그래서 이 글은 튜토리얼이 아니라 제 3일 도전기 전체 스토리입니다. 시간대별로 무엇을 했는지, 얼마를 썼는지, 어디서 막혔는지까지 적었으니, 비슷한 고민을 하는 직장인 분께 작은 지도가 되었으면 합니다.

왜 사이트를 만들기로 했나?

저는 평범한 생산관리 직장인입니다. 컴퓨터공학 전공도 아니고, HTML이 뭔지도 잘 몰랐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달 들어오는 월급 말고, 내 이름으로 된 뭔가를 만들 수는 없을까?"

부동산 공부를 하면서 한 가지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2026년 LTV·DSR 규제가 너무 복잡해서, 매번 계산기를 찾아 헤매야 했죠. "내가 직접 계산기를 만들면 어떨까?" 그게 시작이었습니다.

3일 도전기 — 시간·비용 타임라인 (전체)

아래 표는 제가 실제로 기록해 둔 메모를 바탕으로 정리한 것입니다. 직장인이라 평일은 퇴근 후 21시~24시, 주말은 오전 10시~오후 3시 정도만 쓸 수 있었습니다. 총 투입 시간은 약 18시간, 총 비용은 약 4만 7천 원이었습니다.

일차·시간대 한 일 소요 비용
Day 0 (금) 22:00Cursor 설치, 계정 생성, 첫 프롬프트 입력1시간$20 (월 구독)
Day 1 (토) 10:00~13:00LTV·DSR 계산기 UI·로직 1차 완성3시간
Day 1 (토) 14:00~16:30모바일 반응형, 색상·폰트 수정2.5시간
Day 1 (토) 21:00~23:00규제 수치 검증, 문구 다듬기2시간
Day 2 (일) 10:00~12:00GitHub 가입, repository 생성2시간무료
Day 2 (일) 13:00~16:00코드 push, Vercel 연동·첫 배포3시간무료
Day 2 (일) 20:00~22:30배포 오류 해결 (경로·빌드 설정)2.5시간
Day 3 (월) 퇴근 후가비아에서 seungbak.com 구매30분약 19,800원
Day 3 (월) 21:00~23:30DNS A/CNAME 설정, Vercel 도메인 연결2.5시간
Day 3 (월) 23:30~24:00DNS 전파 대기·https 접속 확인30분

💡 3일 안에 끝낸 비결 (저만의 방식)

  • 범위를 좁혔습니다 — 첫 도구는 LTV·DSR 계산기 하나만. 블로그·지도·회원가입은 나중으로 미뤘습니다.
  • 모르는 용어는 바로바로 AI에게 물었습니다 — "push가 뭐야?"를 10번 넘게 물어도 부끄러워하지 않았습니다.
  • 완벽보다 '뜨는 것'을 우선 — 디자인은 나중에 손보면 된다고 스스로 설득했습니다.

준비물: 진짜 이게 전부야?

비전공자가 사이트를 만들기 위해 제가 사용한 도구는 딱 4가지입니다.

  • Cursor: AI가 코드를 대신 짜주는 코드 에디터 (월 $20)
  • GitHub: 코드를 저장하는 창고 (무료)
  • Vercel: 사이트를 인터넷에 띄워주는 서비스 (무료)
  • 가비아: 도메인 구매 (.com 기준 연 1~2만 원)

총 비용? 도메인값 약 2만 원 + Cursor 한 달 사용료. 진짜 이게 전부였습니다.

Day 1: 계산기 만들기 (생각보다 쉬웠던 부분)

처음엔 막막했습니다. "코딩 한 줄도 못 쓰는데 뭘 어떻게 시작하지?"

그래서 그냥 Cursor를 켜고 AI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2026년 LTV·DSR 규제를 반영한 부동산 계산기를 만들고 싶어. 연봉을 입력하면 살 수 있는 아파트 가격이 나오게 해줘."

신기하게도 AI가 알아서 HTML, CSS, JavaScript 코드를 다 짜주더군요. 저는 그저 결과를 보면서 "이 부분은 좀 더 크게 해줘", "색깔을 파란색으로 바꿔줘" 같은 요청만 했습니다.

핵심 깨달음: 코딩을 몰라도, 내가 뭘 원하는지 명확하게 말할 수만 있으면 된다.

Day 1 상세 기록을 조금 더 적으면, 오전 10시에 Cursor를 켜고 "2026년 수도권 LTV 40%, 지방 70% 반영해줘"라고 첫 요청을 보냈습니다. 30분 뒤 기본 화면이 떴고, 저는 연봉 입력란·지역 선택·결과 카드 세 가지를 중심으로 피드백을 반복했습니다. 가장 오래 걸린 건 코드가 아니라 규제 숫자 검증이었습니다. 금융위 보도자료와 뉴스 기사를 열어두고 AI에게 "이 수치 맞아?"라고 확인하는 데 2시간은 썼습니다.

Day 2: 사이트 배포의 벽 (여기서 많이 헤맸음)

계산기는 만들었는데, 이걸 어떻게 인터넷에 띄우지?

여기서부터 진짜 새로운 세계였습니다. GitHub에 코드를 올리고, Vercel에 연결하는 과정에서 모르는 용어 폭격을 맞았죠.

  • "Repository를 push하세요" → push가 뭔가요?
  • "Deploy가 완료됐습니다" → Deploy?
  • "환경변수를 설정하세요" → 환경?

그래도 한 단계씩 천천히, AI에게 모르는 걸 계속 물어봤습니다. 중요한 건 부끄러워하지 않고 계속 묻는 것이었습니다. "이게 무슨 뜻이야?", "이걸 어디서 클릭해야 해?" 하나하나 다.

결국 Vercel이 자동으로 배포해준 임시 주소 (qnehdtksr-ptksrl.vercel.app)로 사이트가 떴습니다. 처음으로 내 사이트가 인터넷에 올라간 순간이었습니다. 🎉

Day 2는 정신적으로 가장 힘들었습니다. GitHub Desktop을 설치한 뒤 "Commit"과 "Push"의 차이를 이해하는 데만 1시간이 걸렸고, Vercel에서 프로젝트를 import할 때 Root Directory 설정을 잘못해서 404가 뜨는 바람에 저녁 2시간을 추가로 썼습니다. 그때 AI에게 스크린샷을 붙여넣으며 "이 화면에서 뭘 눌러야 해?"라고 물었는데, 이 방식이 이후 모든 막힘을 뚫는 패턴이 됐습니다.

Day 3: 도메인 연결 — 진짜 어른의 사이트

임시 주소도 좋지만, 내 이름이 들어간 진짜 도메인이 갖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가비아에서 seungbak.com을 구매했습니다. (약 2만 원)

그런데 도메인 산다고 끝이 아니더군요. 가비아에서 산 도메인을 Vercel에 띄운 사이트에 연결해야 했습니다.

이때 만난 새 용어들:

  • A 레코드: 도메인이 어느 서버를 가리킬지 정하는 주소록
  • CNAME: 다른 도메인 이름으로 연결하는 별명
  • DNS 전파: 설정한 정보가 전 세계 인터넷에 퍼지는 시간

Vercel에서 "이 값을 가비아에 입력해주세요"라고 알려주는 대로 했습니다.

  • A 레코드: @ → 76.76.21.21
  • CNAME: www → cname.vercel-dns.com

가비아 DNS 설정 화면에서 위 두 줄을 입력하고 저장. 30분 정도 기다리니까... https://seungbak.com 접속 완료! 🚀

Day 3 타임라인을 시간 단위로 적으면 이렇습니다. 19:10 가비아 결제 완료 → 19:40 Vercel에 Add Existing Domain 클릭 → 20:15 DNS 레코드 입력 → 20:20 저장 후 "왜 안 되지?" 10회 새로고침 → 20:50 https 자물쇠 아이콘 확인 → 21:00 집안에 "됐다!" 소리 지름. 도메인 비용 19,800원에 Cursor 월 27,000원(환율 기준)을 합치면, 첫 달 총비용은 약 4만 7천 원이었습니다.

3일 도전 비용 breakdown

항목 서비스 금액 비고
AI 코드 에디터Cursor Pro월 $20 (약 27,000원)첫 달 필수
도메인 (.com)가비아19,800원/년seungbak.com
코드 저장소GitHub0원무료 플랜
호스팅·배포Vercel0원개인 프로젝트 무료
SSL 인증서Vercel 자동0원https 자동 적용
합계 (첫 달)약 47,000원이후 월 Cursor만

솔직한 시행착오 3가지

1. "Add Existing Domain"을 못 찾아서 헤맴

Vercel에서 도메인 연결할 때 "Buy Domain"을 누를 뻔했습니다. 가비아에서 이미 산 도메인인데 또 살 뻔한 거죠. "Add Existing Domain" 버튼을 찾는 데만 30분 걸렸습니다.

2. 가비아 DNS에서 @ 기호 안 넣어서 에러

호스트 칸에 그냥 비워두면 안 됩니다. @를 입력해야 도메인 자체(seungbak.com)를 의미한다는 걸 나중에 알았습니다.

3. DNS 전파 기다리는 게 제일 힘들었음

설정 다 했는데 사이트 접속이 안 되니까 "내가 뭘 잘못한 거지?" 계속 의심했습니다. 그런데 30분만 기다리면 되는 거였더라구요. 기다림이 정답이었습니다.

🚨 비전공자가 자주 빠지는 함정 5가지

  • 가비아에서 도메인을 두 번 살려고 함 — Vercel의 "Buy Domain"이 아니라 "Add Existing Domain"을 찾아야 합니다.
  • DNS 호스트 칸을 비워둠 — 루트 도메인(seungbak.com)은 반드시 @를 입력해야 합니다.
  • DNS 전파 전에 설정을 계속 바꿈 — 30분~최대 48시간 걸릴 수 있습니다. 바꿀수록 대기 시간이 늘어납니다.
  • GitHub push 없이 Vercel만 새로고침 — 코드 수정 후에는 commit → push → 자동 배포 흐름을 지켜야 반영됩니다.
  • 첫날부터 블로그·회원가입·결제까지 욕심냄 — 범위가 넓어질수록 3일은 3주가 됩니다. 저도 블로그는 2주 뒤에 붙였습니다.

3일이 지나고 느낀 것들

AI 시대, 정말 다르긴 다르다

5년 전이었으면 절대 못 만들었을 겁니다. HTML 책 사고, JavaScript 강의 듣고, 6개월은 공부했어야 했겠죠. 지금은? AI에게 묻고, 답을 받고, 적용하고. 그게 전부입니다.

비전공자가 갖는 강점이 있다

저는 "사용자 입장"을 너무 잘 압니다. 복잡한 LTV·DSR 규제를 처음 만난 사람이 뭐가 헷갈리는지, 어떤 설명이 필요한지. 오히려 개발자가 아니라서 좋은 사이트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시작이 반이 아니라 전부다

가장 어려웠던 건 "진짜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한 번 시작하니까, 어찌어찌 굴러가더군요. 완벽한 계획보다 일단 시작하는 게 훨씬 중요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

이번에 만든 부동산 계산기는 시작에 불과합니다. 앞으로 직장인에게 정말 필요한 다양한 도구들을 만들어볼 계획입니다.

  • 연봉 실수령액 계산기
  • 직장인 세금 계산기
  • 사이드 프로젝트 수익 추적기

그리고 이 블로그에서는 그 모든 과정을 솔직하게 기록해두려고 합니다. 같은 고민을 하는 다른 직장인들에게 작은 힌트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3일 도전 전·중·후 체크리스트

  • ✅ 만들 도구 주제를 하나로 좁혔는가 (예: LTV·DSR 계산기)
  • ✅ Cursor·GitHub·Vercel 계정을 미리 만들어 두었는가
  • ✅ AI에게 요구사항을 문장으로 설명할 수 있는가
  • ✅ 규제·수치 등 도메인 지식을 별도로 검증했는가
  • ✅ 로컬에서 화면이 정상 동작하는지 확인했는가
  • ✅ GitHub repository 생성 후 첫 push를 완료했는가
  • ✅ Vercel import 시 Root Directory를 확인했는가
  • ✅ 임시 vercel.app 주소로 접속 테스트를 했는가
  • ✅ 도메인 구매 후 A 레코드(@)와 CNAME(www)을 입력했는가
  • ✅ DNS 전파 30분 이상 기다린 뒤 https를 확인했는가
  • ✅ 모바일·PC에서 계산기 동작을 최종 점검했는가
  • ✅ 면책 문구·개인정보처리방침 링크를 넣을 계획을 세웠는가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정말 코딩 한 줄도 안 써도 되나요?

제가 직접 타이핑한 코드는 거의 없습니다. 다만 AI가 만든 결과를 검토하고, "이 부분 수정해줘"라고 대화한 시간은 꽤 길었습니다. 코딩 문법을 몰라도 원하는 기능을 말로 설명하는 능력은 필요합니다. 저는 그걸 '코딩 0줄'이라고 표현했습니다.

Q2. 3일이면 누구나 가능한가요?

직장인 기준으로 하루 2~3시간, 주말 반나절 정도는 필요합니다. IT에 전혀 익숙하지 않다면 5~7일로 잡는 게 현실적입니다. 중요한 건 연속으로 밀어붙이는 것보다, 막힌 지점을 AI에게 바로 물어보는 습관입니다.

Q3. Cursor 말고 무료 도구만으로도 가능한가요?

가능합니다. ChatGPT나 Claude 무료 버전 + VS Code 조합으로도 비슷하게 할 수 있습니다. 다만 Cursor는 프로젝트 전체 맥락을 이해하고 파일을 직접 수정해 주기 때문에, 비전공자에게 시간 절약 효과가 컸습니다.

Q4. 도메인 없이 Vercel 주소만 써도 되나요?

네, 테스트·개인용으로는 vercel.app 주소만으로 충분합니다. 다만 애드센스 신청이나 브랜딩을 생각하면 커스텀 도메인이 낫습니다. 저는 도메인 연결 후에야 "내 사이트"라는 실감이 들었습니다.

Q5. GitHub가 꼭 필요한가요?

Vercel 배포의 가장 쉬운 경로가 GitHub 연동입니다. 코드 변경 → push → 자동 배포 흐름이 잡히면 이후 수정이 훨씬 편해집니다. Git 없이 Vercel CLI로 올리는 방법도 있지만, 비전공자에게는 GitHub Desktop + Vercel 조합이 덜 헷갈렸습니다.

Q6. 부동산 계산기 말고 다른 주제도 같은 방식으로 가능한가요?

물론입니다. 연봉 실수령액 계산기, D-Day 계산기, 가계부 등 정적 웹앱이면 같은 방식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금융·세금·부동산처럼 수치 정확성이 중요한 주제는 반드시 공식 출처로 한 번 더 검증하세요.

마치며

"평범한 직장인도 자기 사이트를 가질 수 있다." 3일 전까지 의심했던 이 말을, 이제 자신 있게 할 수 있게 됐습니다.

혹시 이 글을 읽고 계신 분 중에 "나도 한번 해볼까?" 망설이는 분이 있다면, 저는 진심으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일단 시작하세요.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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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