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드 프로젝트

비전공자 직장인이 코딩 0줄로 사이트 만든 후기 (도메인부터 배포까지 진짜 3일 도전기)

"코딩 한 줄도 모르는 직장인이 자기 사이트를 가질 수 있을까?" 3일 전까지만 해도 저도 반신반의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곳이 바로 제가 직접 만든 사이트(seungbak.com)입니다. 이게 어떻게 가능했는지, 어떤 시행착오를 겪었는지 솔직하게 공유보려고 합니다.

왜 사이트를 만들기로 했나?

저는 평범한 생산관리 직장인입니다. 컴퓨터공학 전공도 아니고, HTML이 뭔지도 잘 몰랐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달 들어오는 월급 말고, 내 이름으로 된 뭔가를 만들 수는 없을까?"

부동산 공부를 하면서 한 가지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2026년 LTV·DSR 규제가 너무 복잡해서, 매번 계산기를 찾아 헤매야 했죠. "내가 직접 계산기를 만들면 어떨까?" 그게 시작이었습니다.

준비물: 진짜 이게 전부야?

비전공자가 사이트를 만들기 위해 제가 사용한 도구는 딱 4가지입니다.

  • Cursor: AI가 코드를 대신 짜주는 코드 에디터 (월 $20)
  • GitHub: 코드를 저장하는 창고 (무료)
  • Vercel: 사이트를 인터넷에 띄워주는 서비스 (무료)
  • 가비아: 도메인 구매 (.com 기준 연 1~2만 원)

총 비용? 도메인값 약 2만 원 + Cursor 한 달 사용료. 진짜 이게 전부였습니다.

Day 1: 계산기 만들기 (생각보다 쉬웠던 부분)

처음엔 막막했습니다. "코딩 한 줄도 못 쓰는데 뭘 어떻게 시작하지?"

그래서 그냥 Cursor를 켜고 AI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2026년 LTV·DSR 규제를 반영한 부동산 계산기를 만들고 싶어. 연봉을 입력하면 살 수 있는 아파트 가격이 나오게 해줘."

신기하게도 AI가 알아서 HTML, CSS, JavaScript 코드를 다 짜주더군요. 저는 그저 결과를 보면서 "이 부분은 좀 더 크게 해줘", "색깔을 파란색으로 바꿔줘" 같은 요청만 했습니다.

핵심 깨달음: 코딩을 몰라도, 내가 뭘 원하는지 명확하게 말할 수만 있으면 된다.

Day 2: 사이트 배포의 벽 (여기서 많이 헤맸음)

계산기는 만들었는데, 이걸 어떻게 인터넷에 띄우지?

여기서부터 진짜 새로운 세계였습니다. GitHub에 코드를 올리고, Vercel에 연결하는 과정에서 모르는 용어 폭격을 맞았죠.

  • "Repository를 push하세요" → push가 뭔가요?
  • "Deploy가 완료됐습니다" → Deploy?
  • "환경변수를 설정하세요" → 환경?

그래도 한 단계씩 천천히, AI에게 모르는 걸 계속 물어봤습니다. 중요한 건 부끄러워하지 않고 계속 묻는 것이었습니다. "이게 무슨 뜻이야?", "이걸 어디서 클릭해야 해?" 하나하나 다.

결국 Vercel이 자동으로 배포해준 임시 주소 (qnehdtksr-ptksrl.vercel.app)로 사이트가 떴습니다. 처음으로 내 사이트가 인터넷에 올라간 순간이었습니다. 🎉

Day 3: 도메인 연결 — 진짜 어른의 사이트

임시 주소도 좋지만, 내 이름이 들어간 진짜 도메인이 갖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가비아에서 seungbak.com을 구매했습니다. (약 2만 원)

그런데 도메인 산다고 끝이 아니더군요. 가비아에서 산 도메인을 Vercel에 띄운 사이트에 연결해야 했습니다.

이때 만난 새 용어들:

  • A 레코드: 도메인이 어느 서버를 가리킬지 정하는 주소록
  • CNAME: 다른 도메인 이름으로 연결하는 별명
  • DNS 전파: 설정한 정보가 전 세계 인터넷에 퍼지는 시간

Vercel에서 "이 값을 가비아에 입력해주세요"라고 알려주는 대로 했습니다.

  • A 레코드: @ → 76.76.21.21
  • CNAME: www → cname.vercel-dns.com

가비아 DNS 설정 화면에서 위 두 줄을 입력하고 저장. 30분 정도 기다리니까... https://seungbak.com 접속 완료! 🚀

솔직한 시행착오 3가지

1. "Add Existing Domain"을 못 찾아서 헤맴

Vercel에서 도메인 연결할 때 "Buy Domain"을 누를 뻔했습니다. 가비아에서 이미 산 도메인인데 또 살 뻔한 거죠. "Add Existing Domain" 버튼을 찾는 데만 30분 걸렸습니다.

2. 가비아 DNS에서 @ 기호 안 넣어서 에러

호스트 칸에 그냥 비워두면 안 됩니다. @를 입력해야 도메인 자체(seungbak.com)를 의미한다는 걸 나중에 알았습니다.

3. DNS 전파 기다리는 게 제일 힘들었음

설정 다 했는데 사이트 접속이 안 되니까 "내가 뭘 잘못한 거지?" 계속 의심했습니다. 그런데 30분만 기다리면 되는 거였더라구요. 기다림이 정답이었습니다.

3일이 지나고 느낀 것들

AI 시대, 정말 다르긴 다르다

5년 전이었으면 절대 못 만들었을 겁니다. HTML 책 사고, JavaScript 강의 듣고, 6개월은 공부했어야 했겠죠. 지금은? AI에게 묻고, 답을 받고, 적용하고. 그게 전부입니다.

비전공자가 갖는 강점이 있다

저는 "사용자 입장"을 너무 잘 압니다. 복잡한 LTV·DSR 규제를 처음 만난 사람이 뭐가 헷갈리는지, 어떤 설명이 필요한지. 오히려 개발자가 아니라서 좋은 사이트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시작이 반이 아니라 전부다

가장 어려웠던 건 "진짜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한 번 시작하니까, 어찌어찌 굴러가더군요. 완벽한 계획보다 일단 시작하는 게 훨씬 중요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

이번에 만든 부동산 계산기는 시작에 불과합니다. 앞으로 직장인에게 정말 필요한 다양한 도구들을 만들어볼 계획입니다.

  • 연봉 실수령액 계산기
  • 직장인 세금 계산기
  • 사이드 프로젝트 수익 추적기

그리고 이 블로그에서는 그 모든 과정을 솔직하게 기록해두려고 합니다. 같은 고민을 하는 다른 직장인들에게 작은 힌트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치며

"평범한 직장인도 자기 사이트를 가질 수 있다." 3일 전까지 의심했던 이 말을, 이제 자신 있게 할 수 있게 됐습니다.

혹시 이 글을 읽고 계신 분 중에 "나도 한번 해볼까?" 망설이는 분이 있다면, 저는 진심으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일단 시작하세요.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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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참고 자료